[앵커]
경찰이 산속의 한 냉동창고를 덮쳤더니 해체된 밍크고래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고래고기 전문 식당 업주 것인데요, 경찰은 고래고기 불법 유통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고래고기가 냉동창고 안에 가득합니다.
해체된 밍크고래는 20kg짜리 상자 2백여 개로 모두 4t이 넘고, 시가로 치면 6억2천여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고래고기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A 씨가 단속을 피하려고 산속에 냉동창고를 만들어 보관해 온 겁니다.
[변동기 /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불법 포획 전문조직으로부터 고래고기를 독점 공급받아 보관하다 필요할 때 인적이 드문 야간에 탑차가 아닌 일반 승합차로 비위생적으로 운반하였으며….]
A 씨는 이렇게 보관한 고래고기로 지난 2015년 4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식당에서 23억 원어치 팔았습니다.
A 씨는 고래를 직접 공급받아 장사했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전 남편인 B 씨와 함께 고래를 불법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2년 전에 고래를 불법 유통하다 적발돼 B 씨만 실형을 살다 출소한 뒤 함께 식당을 운영하다 지난해 이혼했는데, 경찰은 이들이 그동안 불법 유통한 고래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우 /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 : 2년 동안 불법포획 고래 17마리를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식당이 10년 가까이 운영했으니까 상당한 양을….]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고래는 2백 마리 정도로 추정되지만,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고래는 70마리에 불과한 현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고래고기를 공급해 준 어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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