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새벽(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세 번째로 구속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주말엔 좀 어렵겠군요?
[기자]
당장 오늘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 나서기보단 먼저 박 전 대통령이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주고 협조를 유도할 거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이르면 다음 주 초인 3일쯤부터 검찰 조사를 재개할 전망입니다.
조사방식은 청사로 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는 방식보다는 검사와 수사관들이 직접 구치소로 이동해 방문 조사를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의 경호 문제가 있는 데다 소환 조사에 불응할 경우에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도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받는 만큼 앞으로 더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검찰은 다만, 새로운 혐의를 찾기보다는, 그간 수사를 통해 드러난 범죄사실을 구성하고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시한은 오는 19일까지입니다.
하지만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17일 시작되는 만큼, 검찰은 그 전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이제 SK나 롯데 등 다른 대기업 수사, 그리고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죠?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전격 구속되면서 검찰의 다음 목표는 롯데와 SK 등 대기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게 돼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조사해 혐의를 캐물을 수 있게 됐는데요.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SK와 롯데가 특혜를 바라고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정황과 관련해서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강요에 따라 마지못해 돈을 낸 피해자로 분류됐지만, 이들 기업도 삼성처럼 뇌물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앞서 검찰은 롯데그룹의 박 전 대통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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