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습니다.
기름값이 급등했고, 밥상 물가도 크게 올라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눈에 띄게 오른 건 기름값입니다.
국제 유가 반등세는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해졌지만, 기록적인 저유가가 이어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차가 너무 큽니다.
[하삼식 / 택시 운전 기사 : 내려갈 때 조금 내리고, 올라갈 때는 팍 올리니까 당장 (LPG 1리터)에 100원 올라버리니까 부담이 가잖아요. 손님도 없고….]
실제로, 지난달 휘발유(12.4%)와 경유(18.2%), 자동차용 LPG(15.8%) 가격은 1년 전보다 15% 안팎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밥상 물가도 1년 전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가 이어지면서 달걀과 닭고기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귤과 양배추, 오징어 가격도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최순연 / 주부 : 물가 자체가 너무 많이 오르고 비싸서 반찬 네 가지 먹던 것을 두세 가지로 줄일 수밖에 없어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4년 9개월 만에 최대.
식품과 생필품, 공공요금을 떼어낸 생활물가 상승 폭은 그보다 높아, 5년 2개월 만에 최고입니다.
농산물 가격은 최근 작황이 좋아 곧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지만, 문제는 국제유가입니다.
[우영제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자연스럽게 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그건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좀 유지한다는 전제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극심한 내수 침체 속에 물가까지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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