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양에서 열린 여자축구 남북대결에서 우리 대표팀이 북한과 비겼습니다.
일방적인 응원을 펼친 5만 평양 응원단에 맞서 승리만큼 값진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전 김일성경기장엔 5만 명이 꽉 들어찼습니다.
평양 시민들은 엄청난 함성으로 경기장을 뒤흔들었습니다.
27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축구 남북대결입니다.
[김대경 / 평양 시민(민족학 연구원) : 하나의 핏줄, 하나의 강토에서 하나의 민족의 구성원으로 살아온 선수들 아닙니까. 그래서 이번 경기를 특별히 관심을 갖고 찾아왔습니다.]
태극기가 입장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땐 북한 관중도 일어서서 예의를 지켰습니다.
5만 명이 내뿜는 엄청난 응원 소음에도 우리 대표팀은 기죽지 않았습니다.
골키퍼 김정미는 경기 초반 북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북 선수들이 서로를 밀치며 날 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추가시간 북한 성향심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장슬기의 골로 되갚아줬습니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우리나라는 1대 1 무승부로 남북대결을 마쳤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뻐했고, 안방에서 이기지 못한 북한 선수들은 침울했습니다.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이었던 북한전을 비기면서 우리나라는 아시안컵 본선행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남은 2경기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둬 골 득실에서 북한을 따돌리면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1승 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오는 9일 홍콩과 조별예선 3차전을 치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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