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양지열 / 변호사
[앵커]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앞선 두 차례의 '옥중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죠. 1차 구속 기한이 오는 9일 만료됨에 따라 검찰은 구속기한 연장을 신청했습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구속 기한은 10일 내에서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한데요. 이런 가운데, 법원이 검찰 신청을 받아들여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은 이달 19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검찰은 남은 기간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순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대질조사를 시도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검찰은 17일, 대통령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다는 계획인데요,기소와 첫 재판 날짜 등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후보들로서는 민감하지 않을 수 없겠죠. 관련 소식, 전문가들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한을 연장을 했고요. 그런데 1차 조사에 이어서 2차 조사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하는데 한 가지 달라진 게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본인은 최순실에게 속아서 이용당했다. 무슨 의미입니까?
[인터뷰]
일단 굉장히 큰 변화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 말이 사실이라면 최소한 국정농단이 있었다는 걸 인정하는 게 되는 셈이거든요. 그동안에는 최순실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그냥 유치원하던 사람이었고 오랜 기간 옆에서 도와줬던 사람, 일부 언론에서는 시녀 같은 사람이라고까지 표현이 됐었는데 그게 아니라 내가 최순실에게 속았다는 것은 최순실에 대한 위치가 확 바뀌었고 문제가 크게 발생했다는 것을 내가 인정을 하지만 나는 피해자라는 식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얘기가 돼서 굉장한 국면의 전환이 있었다는 거고. 국면의 전환이라고 저는 보고 싶고요.
만약에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러면 이 얘기를 최순실이 듣게 되면 거기서부터 어떤 일이 벌어지냐? 실제로 이른바 죄수의 딜레마라고 흔히 부르는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할 수도 있다.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앵커]
그런데 국면의 전환이 있는데 변호인단도 국면의 전환이 있는 것 같아요. 변호인단들도 지금 내부 분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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