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독가스에 쌍둥이 잃은 아빠...미, 군사대응 암시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에 9개월 된 쌍둥이를 잃은 한 남자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혀 군사 대응을 암시했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학무기를 동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리아 정부군의 폭격으로 숨진 생후 9개월 된 쌍둥이의 얼굴은 창백합니다.

아빠 알유세프는 하얀 보자기에 싼 아기 2명의 시신을 두 팔로 꼭 감싸안고 울고 있는 모습입니다.

[알유세프 / 쌍둥이 아빠 : 쌍둥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5분 뒤쯤에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알유세프는 이번 공습으로 쌍둥이뿐 아니라 아내와 형제 그리고 조카를 모두 잃었습니다.

[알유세프 / 쌍둥이 아빠 : 내 손으로 쌍둥이와 아내 그리고 형제를 묻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7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류에 대한 끔찍한 모욕이라며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사드 정권의 못된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동맹국과 함께 규탄합니다.]

미국과 영국 그리고 프랑스 등 서방은 독성이 극도로 강한 사린가스가 공중에서 투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서방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가 해당 지역을 공습했는데 시리아 반군이 독가스를 보관한 창고가 폭발되면서 참사가 빚어졌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에 대한 정면대응을 천명함에 따라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깊이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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