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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조사인데,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포토라인에 선 우병우 전 수석의 표정은 비장했습니다.
지난해 검찰 소환 때와는 달리 레이저 눈빛으로 취재진을 노려보지도 않고, 고개를 떨구거나 정면만 응시했습니다.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선 가슴 아프다는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우병우 / 前 청와대 민정수석 :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입니다.]
우 전 수석의 소환 조사는 검찰 특별수사팀과 박영수 특검팀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입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거나 방조했다는 혐의를 주로 받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2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소명이 부족하고 법률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특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세월호 침몰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을 집중 수사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의 혐의 입증을 위해 50여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여기에 검찰이 따로 파악한 혐의점도 있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구속 영장 청구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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