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잠수선이 싣고 있는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작업이 목포 신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투입한 선체 이동 장비가 2차 테스트에서도 세월호를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장비 추가 투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진행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어제 오후 선체 이동 장비 2차 테스트가 있었는데 결과가 나빴다면서요?
[기자]
해양수산부는 모듈 트랜스포터 480축을 세월호 선체 아래에 진입시켜 들어 올리는 시험을 2차례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세월호를 들어 올리려고 장비들이 힘을 가했는데 선체 일부가 꿈쩍도 하지 않은 겁니다.
장비들을 다시 배치해 무게 중심을 찾는 2차 테스트도 진행했지만, 세월호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고 해수부는 밝혔습니다.
이렇게 테스트가 자꾸 실패하는 것은 세월호 무게 때문인데요.
해수부는 세월호 무게가 만4천 톤이 조금 넘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육상 이송을 준비해 왔는데 실제로는 만6천 톤 정도라는 결과가 어제 오후 나왔습니다.
정확한 무게를 알지 못한 채 테스트를 진행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대안이 필요해 보이는데, 계획대로 중대형 선체 이송 장비가 투입되는 겁니까?
[기자]
당장 중대형 모듈 트랜스포터가 투입되는 건 아닙니다.
해수부는 새로운 계획을 어제 밤늦게 밝혔는데요.
기존에 투입된 모듈 트랜스포터 480축에 120축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달라진 세월호 무게 만큼, 기존에 운용해 온 장비를 선체 아래에 더 집어넣어 들어 올리기를 시도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수부 관계자가 선체 아래에 이송 장비 480축을 투입한 뒤, 장비를 넣을 공간이 더는 없다고 말한 과거 발언을 생각해보면 추가로 투입되는 장비가 어디에 배치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선체를 떠받치고 있는 받침대 아래쪽 공간은 꽉 찼기 때문에, 양쪽 가장자리에 추가 장비 120축이 배치될 것이라는 예상은 해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듈 트랜스포터 600축이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시험이 오늘 진행되는데, 분석 결과가 나오는데 상당 시간이 걸리고,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선체 육상 이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부는 2시간쯤 뒤인 오전 10시에 진행 상황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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