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여에 걸쳐 대포폰 만여 대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심지어 한 사람 명의로 200대에 가까운 대포폰을 개통하기도 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대구에 있는 한 중고폰 판매점에 들이닥칩니다.
가게 안 진열장에 중고폰이 빼곡하고 진열장 뒤에도 가득 쌓여 있습니다.
매장 창고에서도 중고폰이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모두 대포폰으로 팔려나가려던 휴대전화입니다.
39살 박 모 씨 등 12명은 2012년 4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에 중고폰 판매점 등을 차려 놓고 대포폰 1만여 대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대당 11만 원에서 15만 원에 팔아 10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박 씨 등은 지역 정보지와 인터넷 등에 선불폰 가입 시 현금을 지급한다고 광고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의 개인정보를 이용했습니다.
찾아온 사람들의 개인정보로 선불 유심칩을 만든 뒤 이를 중고폰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대포폰을 만든 겁니다.
[차상학 /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 : (명의를 준) 그분들은 신용불량자라든지 급전이 필요한 사람, 심지어 대학생 이런 부류 사회 취약 계층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박 씨 등은 개인정보를 도용해 같은 사람 명의로 199대의 대포폰을 개통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고 신분 확인을 거친 뒤 우체국 택배를 통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대포폰 4천300대의 회선에 대해서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차단 조치를 의뢰했습니다.
또 이들이 지역 내 조직폭력배에 대포폰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에 사용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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