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가 옮겨진 전남 목포 신항에서는 선체를 육상에 올리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선이 부두와 수직으로 접안을 했고, 선체 이동 장비도 어제저녁부터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현호 기자!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선체 육지 이동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목포 신항은 밤새도록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선체 안으로 빗물이 흘러들어 갈 수밖에 없는데요.
해수부는 그러나 이번 비로 세월호 선체 무게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월호 선체는 어제부터 본격적인 육상 이동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우선 부두와 나란히 정박해 있던 반잠수선이 부두와 수직으로 다시 접안 했습니다.
지금은 뱃머리가 부두를 향하고 있는데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어제 이 작업을 하는 데만 다섯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후 어제저녁에는 선체 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와 반잠수선 사이로 들어갔습니다.
이 작업은 선체 운송 장비가 세월호의 무게를 감당해 안정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을지를 확인해보는 건데요.
어제저녁 7시 40분부터 11시까지 선체 운송 장비 480축이 모두 선체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사전 작업을 거쳐 자정 무렵부터는 하중 부하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수부는 시험 결과를 분석해 오늘 오전 10시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시험 결과가 좋으면 선체를 바로 육상으로 옮기는 겁니까?
[기자]
만일 시험 결과, 성공하면 오늘 당장 세월호 선체 이동이 시도될 계획입니다.
어제 진행된 시험이 중요한 이유는 선체 이동 장비가 세월호를 안정적으로 들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하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어제 투입된 선체 운송 장비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일단 선체 육지 이동 일정은 늦춰지게 됩니다.
결국, 새로운 장비를 들여와야 하는 데요.
어제 투입한 장비 1축이 40톤의 무게를 견디는데 새로 들여올 장비는 1축이 60톤을 드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좀 더 용량이 큰 이동 장비를 이용해서 오는 10일까지 또다시 선체의 육상 이동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해수부는 오는 10일이 소조기가 지난 시기이긴 하지만, 조수간만 차가 그리 크지 않아 육상 이동작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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