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어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 조사를 11시간 가까이 벌였습니다.
검찰은 내일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을 불러 조사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어제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검찰은 어제 11시간 가까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삼성의 재단 출연금 등이 뇌물 성격이라는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의 공모 관계 등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 소환 조사 당시와 진술 태도에선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업무 수첩과 진술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방문 조사에서도 조사를 마친 뒤 오랜 시간 동안 신문조서를 꼼꼼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혐의인 '뇌물죄'는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데요.
이에 따라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물증으로 박 전 대통령이 작성한 업무 수첩이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업무 수첩을 확보했는지 등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 조사는 여성수감동 내부의 교도관 사무실을 개조한 조사실에서 진행됐는데요.
검찰은 일단 내일 같은 장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전직 대통령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안양교도소에서 8차례,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모두 4차례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서너 차례 정도 추가 방문 조사를 한 뒤 오는 17일 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은 내일 부르죠?
[기자]
검찰은 내일 오전 10시에 우병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이로써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검찰과 지난 2월 특검에 이어 세 번째로 소환조사를 받게 됐는데요.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공무원 인사 등에 과도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4년 민정비서관 시절에는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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