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어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 조사를 11시간 가까이 벌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죄 등의 혐의를 여전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박 전 대통령, 그러니까 검찰 소환 조사 당시와 비교했을 때 진술 태도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거군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의 공모 관계 등을 여전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번 국정 농단 수사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업무 수첩 등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안 전 수석의 수첩엔 최 씨가 부탁한 사항에 대해서 안 전 수석에게 반복해 지시를 내리고 진행 상황을 챙긴 사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13가지 혐의 가운데 특히, 삼성의 재단 출연금이 뇌물 성격이라는 점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혐의인 '뇌물죄'는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밝혀야 하기에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데요.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공모해서 벌였다고 봤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최 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금전 지원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범죄 혐의를 직접 입증할 수 있는 물증으로 박 전 대통령이 작성한 업무 수첩이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업무 수첩을 확보했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방문 조사는 여성수감동 내부의 교도관 사무실을 개조한 조사실에서 진행됐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조사를 마친 뒤 오랜 시간 신문조서를 꼼꼼하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검찰이 내일 박 전 대통령을 추가 조사하죠?
[기자]
검찰은 내일 같은 장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한웅재 부장검사와 삼성그룹 관련 의혹 등을 수사한 이원석 부장검사 가운데 누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검찰은 내일로 예정된 추가 조사에서도 각종 물증을 제시하면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받아내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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