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지하철 테러로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죠.
그런데 하마터면 피해가 훨씬 커질 뻔했습니다.
침착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기관사와 제2의 폭발물을 발견한 뒤 목숨 걸고 시민들을 대피시킨 직원이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비규환이 된 열차가 멈춰선 곳은 역과 역 사이의 암흑 지대가 아닙니다.
기관사가 폭발이 난 뒤에도 열차를 멈추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지하철역 승강장까지 몰고 온 겁니다.
만약 당황해서 터널 중간에 서버렸다면 훨씬 큰 피해가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관사는 평소 훈련한 대로 규정에 따라 판단했다고 말합니다.
[알렉산드르 카베린 / 테러 열차 기관사 : 열차가 달리는데 폭발음과 연기가 났습니다. 곧바로 관제소에 상황을 보고했죠.]
자신도 무서웠지만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50살 기관사는 회상합니다.
[알렉산드르 카베린 / 테러 열차 기관사 : 그때는 두려워할 틈도 없었어요. 저의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다른 지하철역에서는 한 직원이 제2의 폭발물을 발견하자마자 자신의 몸으로 가리고 시민들을 멀리 대피시켰습니다.
폭발물의 양이 많아 만약 신속히 대응하지 않았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블라디미르 가류긴 /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청장 : 직원이 폭발물이 있는 곳을 막고 재빨리 폭발물 해체 반을 불러 테러를 막았습니다.]
당국은 비상사태에서 자신보다는 남을 위한 헌신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은 두 직원에게 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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