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수부가 육지로 올라온 세월호를 더는 옮기지 않고 지금 자리에 그대로 최종 거치하기로 했습니다.
애초에는 미수습자 요청에 선체를 육지 쪽으로 돌릴 생각이었는데 방침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원래 오늘도 추가 작업이 예정돼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더는 옮기지 않기로 했다면서요?
이유가 있는 겁니까?
[기자]
오늘 오전 해수부가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현장을 가까이 비춰주시겠습니까.
지금 세월호 선체를 보면 반잠수선에서 직선으로 그대로 내려와 육상에 올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애초에는 세월호 선체 방향을 육지 쪽으로 돌린 다음에 최종 거치할 생각이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수습 과정을 자세히 보고 싶다며 선체를 육지 쪽으로 돌려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수부는 더는 선체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체가 약해서 지금까지 이동 과정에서 미세한 높낮이 차이로 인해 일부에서 변형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세월호 선체가 워낙 약하다 보니 천천히 부두를 빠져나왔는데도 변형이 생겼다는 겁니다.
어떤 변형이냐는 질문에는 "세월호 꼬리 쪽에서 꼬임 현상이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만약에 이 상태에서 추가로 더 이동하면 선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어서 선체조사위와 협의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반잠수선에서 떼 낸 받침대를 운송 장비 사이로 밀어 넣어서 육상에 최종 거치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 거치까지 작업 시간은 넉넉잡아 하루가량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오늘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해서 24시간이라고 밝혔으니까, 늦어도 내일 오전 9시 이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선체가 완전히 육상에 거치가 되면 다음은 어떤 작업이 진행되나요?
[기자]
우선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사전 준비 작업이 이뤄집니다.
세월호를 더는 옮기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도 선체가 너무 약하기 때문인데요.
바꿔 말하면 수색에 나서는 작업자 안전이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이 때문에 가장 먼저 선체 세척과 방역이 진행된 다음에 곧바로 안전도 검사를 면밀하게 해야 한다고 해수부는 밝혔습니다.
선체 내부에 있는 철판 두께 등을 조사해서 작업자 몸무게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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