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실세이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숙제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최종 구속 여부는 이번 주 중반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7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받은 우병우 전 수석
[우병우 / 前 청와대 민정수석 : (조사받고 나온 심경 한마디만 해주시죠.) 성실히 조사받고 설명 드렸습니다. 자, 고생 많으십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조사 내용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법리 검토를 마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업무를 방해하고,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는 등 직권남용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한 직무 유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와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유용한 개인 비리 혐의 등 역시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검찰이 우 전 수석 구속 영장을 청구하면서 지난 2월 특검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한 달 반 정도 만에 영장이 청구된 것인데, 최종 구속 여부는 주 중반쯤 결정됩니다.
특히, 우 전 수석까지 구속될 경우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들은 모두 구속 수사를 받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번 특검에 이어 또다시 영장이 기각될 경우에는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때 함께 재판에 넘기면서 사실상 수사는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 농단 사건의 마지막 숙제로 지목된 우병우 전 수석이 이번에도 검찰의 공세를 피할 수 있을지, 아니면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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