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년을 넘긴 시리아 내전은 최근 발생한 화학무기 참사에서처럼 아무 죄 없는 어린 생명들의 희생이 커지면서 더욱 참혹해지는 양상입니다.
특히 채 눈도 뜨지 못한 신생아들까지 태어나자마자 죽음과 맞닥뜨리는 비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신생아 10여 명을 인큐베이터에 보호하고 있던 병원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조금 전, 건물 옆에 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폭탄이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면서, 상상조차 하기 싫은 참사를 모면했습니다.
공습경보에 신생아 14명을 지하로 다급히 옮긴 직후.
병원에 폭격이 가해집니다.
간발의 차로 아기들은 구할 수 있었지만 의료진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시설도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폭격으로 온몸을 다쳐 실려 온 엄마 뱃속에서 긴급 수술로 꺼낸 아기.
얼굴에 파편이 박힌 채 태어난 아기의 모습에 의료진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너진 건물더미에 완전히 파묻혀 있다 극적으로 구조된 이 아기는 생후 3개월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구조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정부군의 공습과 포격이 집중되는 알레포와 이들리브는 수많은 신생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죽음의 문턱을 넘으면서 이른바 아기들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6년여의 참혹한 내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새 생명이 채 눈도 뜨지 못하고 희생됐는지, 정확한 집계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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