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UN이 정한 고령사회 기준인 14%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간병이 필요한 노인 환자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의 부담을 가족이 도맡아야 해 이에 따른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고령화 속에 드리워진 간병의 그늘을 이연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년째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55살 전순홍 씨입니다.
24시간 어머니 곁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경제활동과 사회생활은 모두 포기했습니다.
[전순홍 / 10년째 치매 어머니 간병 : 경제적으로 늘 한계 상황에 내몰리니까 그게 근본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것이고. 요즘에는 정말 한계를 느껴요. 언제까지 내가 어머니를 돌볼 수 있을까.]
지난해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내를 돌보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 69살 안 모 씨.
아들이 회사를 옮기는 등 온 가족이 매달리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안 모 씨 / 뇌경색 아내 간병 : 아들 장래를 생각하면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있으면 아들이 필요 없죠. 근데 뭐 먹고 살아. 가족이 전부 다 힘들어하고 있죠.]
한 달 기준 평균 28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간병,
그런데 간병인을 고용하고 있는 가정 중 월급이 200만 원 미만인 사람은 85%입니다.
결국, 간병 부담이 '간병 실직'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많은 돈을 들여 전문 시설에 맡겨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7월 치매를 앓던 어머니를 믿고 맡긴 요양병원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는 40대 여성 김 모 씨.
[김 모 씨 / 요양병원 폭행 피해자 가족 : 침대 바에 꽉 묶고, 엄마는 세워진 상태에서 이렇게 점프하고 계시더라고요. 엉덩방아를. 눈은 뒤집히고 동물의 비명을 지르고 계셨어요.]
84살 홍 모 할머니가 숨지기 8일 전 모습입니다.
왼쪽 종아리에 시퍼런 멍 자국이 있고 엉덩이에는 손톱으로 할퀸 자국이 보입니다.
[강 모 씨 / 홍 모 할머니 유가족 : (병원에 갔더니) 어머니가 반색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더라고. 왜 그러시냐고 그러니까 (조선족) 간병인이 자기를 며칠 동안 폭언하고 폭행하고 밤에도 때리고.]
의혹이 제기되자 이 조선족 간병인은 조사를 피해 재빨리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이나 간병인 파견업체 모두 책임이 없다고 발뺌합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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