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4월 한반도 전쟁설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일본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는 오히려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모두 자국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인데요,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우리 정부의 외교 주도권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반도 위기설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일본 언론의 보도입니다.
한 일본 언론은 미국이 중국 반응에 따라 북한에 대해 군사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외무부가 직접 미국의 일방적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안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일본과 러시아의 이 같은 반응은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관계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일본은 미국이 설령 북한을 공격하더라도 일본의 이익을 무시하는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당사자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러시아는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동북아 지역에서 존재감을 강조하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는 4월 위기론은 괴소문이라며 일축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에서 전쟁 위험 국가로 낙인찍히고, 국내적으로 사회 불안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노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군사행동이 아닌 북한이나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심리적 압박 수단일지 모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로 정교한 논리와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결국, 한반도 문제는 우리나라가 외교 주도권을 장악해야만 예측 가능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 정부의 가장 긴급한 대응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0413053321721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