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송 장비에 올려졌던 세월호가 오늘 (11일) 완전히 육상에 올려졌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난 지 천91일 만입니다.
앞으로는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에 앞서 선체 사전 조사 준비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를 들고 있던 운송 장비가 천천히 바깥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합니다.
가운데 여섯 줄과, 선체 양쪽 끝에 추가한 두 줄까지 모두 600축.
바닥에는 이제 철제 받침대만 남았습니다.
오후 4시쯤, 세월호가 완전히 육상에 내려졌습니다.
작업을 시작한 지 8시간 반만입니다.
진흙이 운송장비로 흘러나와 씻어내면서 분리하느라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송 장비 바퀴가 6개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받침대에 올려진 세월호가 바람 등 기상 영향에 따라서 추가 변동이라든지 전복 (가능성)이라든지 그런 점에 대해서도 저희는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요.]
받침대 모서리 부분에는 각각 7개씩 소형 지지대를 덧댔습니다.
따로 용접하지 않기 때문에 받침대를 더 단단하게 보강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람 등 기상 변화에 따른 선체 변형에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추진됩니다.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서 이제는 선체 수습을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됩니다.
진흙으로 뒤범벅된 선체 안팎을 씻어내면서 세척 전과 후를 촬영해 기록으로 남깁니다.
선체 방역과 함께 안전성 검사도 벌입니다.
객실 쪽 선수와 선미 쪽에는 '워킹 타워'라고 불리는 진입용 구조물을 두 개 세울 예정입니다.
지그재그 형태 계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오른쪽, 그러니까 선체 우현 쪽으로 올라가 공중에 매달린 장애물을 미리 살피고 제거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류찬열 / 코리아 샐비지 대표 : 철제 벽은 얇지만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지 상태가 자체가 파악이 안 되고 있어서 그 부분을 먼저 파악하는 게 제일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사전 작업을 서둘러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초까지 세부 수습 계획을 마련해 본격적인 수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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