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인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한 시리아에 즉각적인 군사조치를 한 미국이, 이참에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평화 정착을 어렵게 하는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가 주목했던 미중 정상 만찬 시간에 시리아 군사공격을 감행한 미국.
단순한 경고성 메시지로 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는 내전의 한쪽 축인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라는 미국 정부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니키 헤일리 / UN 주재 미국 대사 : 아사드가 정권을 잡고 있는 한 다른 해결책이 없습니다. 그의 행동과 그가 일으킨 상황을 보면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정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남의 나라 내부 사정을 외면해왔던 트럼프 정권으로서는 방향을 크게 선회한 것입니다.
난민을 받아주는 정책 대신 난민이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의 말과도 상통합니다.
필요하다면 추가 군사조치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니키 헤일리 / UN 주재 미국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거예요. 군사 행동이 필요하면 더 할 거예요. 군사 행동 여부는 시리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린 겁니다.]
트럼프 정부는 아사드 축출 방침을 공식적으로 천명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결정된 정책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린지 그레이엄 / 美 공화당 상원의원 : 아사드 정권 체제 하에서는 내전을 끝낼 수 없기 때문에 시리아 정권 교체는 이제 트럼프 정부의 방침입니다. 나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어요.]
시리아 내전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취임 이후 계속 꼬여가던 트럼프 정부의 국내 입지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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