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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시내버스가 6중 추돌 사고를 내 승객 등 12명이 다쳤는데 가해 운전자가 '실수로 제동장치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운전 전문가가 이런 실수를 했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요?
경찰이 사고로 부서진 블랙박스를 복원해 사고 원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차로를 앞두고 멈춘 시내버스.
뒤쪽에서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아 승객들이 앞으로 튕겨 나가 쓰러집니다.
운전자도 앞으로 튕겨 나가며 운전대에 부딪힙니다.
이 충격은 버스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넉 대까지 전달됐습니다.
[맨 앞 차량 운전자 : 우측 뒤쪽에서 '쿵'하고 소리가 나더라고요. 조금 있다가 고개 돌리니까 바로 저는 앞으로 튕겨 나간 거에요.]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것은 다른 시내버스.
앞선 버스를 추돌하고 오른쪽으로 꺾여 고가도로 다리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습니다.
6중 추돌 사고에 버스 승객 등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운전자는 제동장치를 밟아야 할 것을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잘못해서 액셀을 밟았다고 진술해요. 더 정확한 건 확인을 더 해봐야 합니다. 영상이라든지 확인해야 하는데….]
하지만 운전이 생업인 버스 운전자여서 '제동장치와 가속 페달을 헷갈렸다'는 말은 어딘지 신빙성이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사고로 부서진 가해 버스 블랙박스를 복원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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