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대선 후보들도 안보 공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누가 안보를 책임질 적임자인지를 대선 후보 평가의 주요 잣대로 삼는 중도·보수층을 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내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한반도 긴장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습니다.
문 후보는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각 당 대표와 대선 후보가 참여하는 안보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이어지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등 이전보다 강경해진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김정은 정권에)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의 대선 후보 안보 회의 제안이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안 후보는 앞서 국민의당의 '사드 배치' 반대 당론과 관련해 당을 설득해서 찬성으로 바꾸겠다고 밝히는 등 중도·보수층의 안보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사드 당론은) 설득하겠습니다. 결국, 대선은 대선 후보 중심으로 치러지는 겁니다. 먼저 중국 정부를 설득하겠습니다. 북핵 문제야말로 한국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안보 쟁점화에 가장 적극적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임진각을 방문해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좌파 1중대, 좌파 2중대에 불과합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유 후보는 사드 배치 당위성을 역설했고, 심 후보는 대북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한·중간 경제 협력 문제는 분리돼서….]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 보장 원칙을 합의하고….]
정부가 4월 한반도 위기설을 부인한 상황이지만, 대선을 4주 앞두고 있어서 중도·보수층을 향한 후보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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