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서울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 진입하던 열차가 또 고장 나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 여파로 11개 역의 열차 운행이 2시간 반 넘게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동열차 위에 올라간 작업자들이 불꽃을 튀기며 급히 부품을 잘라냅니다.
열차는 불이 모두 꺼진 채 멈췄고, 한쪽에는 고장 난 부품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지하철 안내방송 : 코레일에서는 빠른 조치 및 정상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사오니….]
어제저녁 8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 들어오던 열차가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사고 열차가 안산역에 채 도착하기도 전에 멈추면서 승객들은 철로를 따라 수백 미터를 걸어와야 했습니다.
이 사고로 소래포구역에서 한대앞역까지 모두 11개 역의 열차 운행이 2시간 반 넘게 전면 중단됐습니다.
사고 구간을 오가는 모든 열차에 전기 공급이 끊겨 한꺼번에 멈춰 서면서 승객 수천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열차 운행이 다시 시작되기를 하염없이 기다린 시민들.
[지하철 사고 피해 시민 : (기다린 게) 2시간 좀 넘죠. 아예 꼼짝 못 하죠. 누가 출퇴근하면서 돈 가지고 다녀….]
역까지 왔다가 버스나 택시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고영규 / 경기 안양시 동안구 : 지하철 타려고 하는데 문 앞에서 상록수역을 가서 타야 한다고 해서 버스를 타려고….]
코레일은 안산역에 들어오던 전동열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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