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평화유지군의 끔찍한 성범죄 실체 공개돼 '파문'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지난 12년 동안 전 세계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의 성범죄 건수가 2천여 건에 달한다는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처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어 솜방망이 처벌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기지 근처를 지나던 중 평화유지군에게 강제로 끌려갔던 아이티 여성, 끝내 성폭행당하고 임신까지 하게 돼 학교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지금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닐라 진 / 피해여성 : 종종 우울해지고 울고 싶어집니다. 아이의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까지 생깁니다.]

이 여성은 10대에 성폭행을 당하고 유엔 평화 유지군 10명의 매춘부로 일했습니다.

[러블리 호라슴 / 피해여성 : (스리랑카인 평화유지군들이 처음에는 여동생처럼 대해주다) 17살이 되면서 달라졌습니다. 성관계를 시작했고 돈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성범죄를 낱낱이 고발하는 피해자 증언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유엔 내부 조사 보고서를 통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티 주둔 평화유지군이 저지른 150건의 성범죄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12년 동안 평화유지군이 저지른 성범죄가 무려 2천 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인들은 과자나 푼돈으로 유인하고 어린 소녀와 소년까지 끔찍한 방법으로 성 착취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거의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130여 명이 본국으로 송환되기도 했지만 단 한 명도 징역형을 살지 않았습니다.

[페이즐리 도드 / 취재 기자 : 134명의 스리랑카인 평화 유지군 중에 아무도 감옥에 갇히지 않았습니다. 반복적인 요구에도 스리랑카 당국자들은 여전히 그 실제 사건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엔이 평화유지군에 대한 직접적인 사법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취임 후 엄단 의지를 밝혔지만,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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