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대규모 열병식에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한 지 하루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요?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6시 2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사일은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 포착될 정도로 높이 떠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미사일이 발사 직후 폭발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아직 미사일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쐈는데요.
당시 미사일은 동해 쪽으로 약 60여㎞를 날아간 뒤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당시 한미 양국 군은 북극성 2형이나 스커드-ER로 추정했는데요.
신포는 고체연료 계열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의 개발 단지가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기존의 액체 연료 미사일을 고체 연료 기반의 미사일로 개량했거나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 발사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선보였는데요.
이 가운데에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사거리 만㎞ 이상의 신형 ICBM도 있어서 북한이 오늘 ICBM의 시험 발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김일성 생일이 지나자마자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와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미국의 북한 폭격설 등 군사적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 북한은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서 미국을 겨냥한 ICBM 등의 신무기를 공개했는데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열병식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에 김정은으로서는 소기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은 단순히 보여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시점에 맞춰 직접 행동으로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미국은 싱가포르에 있던 항공모함을 한반도 해역으로 되돌려 보내는 등 최첨단 전략 무기를 앞세워 북한에 대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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