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장관, '인권결의안 北 입장' 대통령 보고 문건 공개 / YTN

2017-11-15 0

[앵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북한의 입장을 물었다는 증거라면서, 대통령 보고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송 전 장관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 의견을 묻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공개한 문건대로 북한에 직접 의견을 물어봤는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07년 11월 싱가포르 국제회의에 참석해 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청와대 안보실장이 보고한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청와대 표시가 찍힌 A4 용지 한 장으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둔 북한 반응이 적혀 있습니다.

북한이 유엔 인권결의안 표결에 찬성하는 것은 10·4 남북 공동선언 위반이며, 남북 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송 전 장관은 이 문건이 안보실장이 서울에 있던 국정원장에게서 북한 입장을 전달받아 정리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출장을 수행하던 자신을 방으로 불러 이 문건을 보여준 뒤,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지자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재인 후보 측에서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해 어쩔 수 없이 문건을 공개하게 됐다며,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민순 / 전 외교통상부 장관 : 사실 관계에 기초해서 썼다는 것을 저는 밝힐 필요가 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어떻게 비화가 됐는데, 색깔·종북, 이런 문제하고는 연결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송 전 장관은 앞서 회고록에서 표결에서 찬성할지를 두고 정부 부처끼리 의견이 엇갈리자,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 의견을 물어보자고 제안했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당시 북한 반응이 북한에 직접 입장을 물어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정보 당국이 정보망을 통해 파악한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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