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일본 총리 측근들의 나사 풀린 행동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막말했다가 공개 사과하는 일은 다반사고 불륜 사실이 들통 나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와 굳게 손을 잡은 재선의 나카가와 중의원.
40대 중반의 나이에 차관급인 경제산업성 정무관에 발탁되면서 차세대 리더로까지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6년간의 불륜 사실이 들통 나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이후 부인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공분의 대상이 됐습니다.
원전피해 지역 부흥을 담당하는 장관은 원전사고 후 고향을 등진 피난민들 얘기를 하다 기자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마무라 마사히로 / 일본 부흥담당 장관 : 발언 철회하세요. (못 합니다.) "철회하세요. 나가요. 당신 다시는 여기 오지 마세요.]
문제가 확산하자 아베 총리까지 나서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저도 솔직하게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싶습니다.]
지방 활성화 담당 장관은 박물관 큐레이터 때문에 관광 활성화가 안 된다며 "큐레이터는 암이며 쓸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가 역시 호된 비난을 받았습니다.
[야마모토 고조 / 일본 지방활성화 장관 : "큐레이터는 암이다.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철회하고 사과하고 싶습니다.]
아베 총리 측근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 나오는 형국입니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에서조차 긴장감이 떨어졌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측근들의 잇단 자충수에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여전히 50%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1강'의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변화에 대한 도전은 사라지고 정권의 나사 풀림 현상만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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