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TV 토론회 뒤 각 대선 후보들은 토론회의 품격과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면서 저마다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대선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은 오늘도 잰걸음을 이어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어제 토론회 뒤 후보들이 차례로 토론회의 소감을 밝혔는데, 대체로 아쉽다는 평이 많았죠?
[기자]
대부분의 후보들은 토론회의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하고, 국민에 꼭 필요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열심히 했다면서 토론으로 후보 간 우열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더 품격 있고 수준 높은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자신에게 집중된 비판에 불편한 기색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국민께서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조금 더 품격있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아내와 문재인 아들 특혜 채용 비리 의혹을 국회 상임위에서 조사하자고 제안했지만, 응하지 않은 문 후보의 태도를 겨냥했습니다.
남은 기간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그냥 뭉개고 가겠다는 거냐며 비판하면서, 5자 구도 토론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여러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만 좀 더 사람 수가 적으면 좀 더 집중적으로 토론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돼지흥분제 논란으로 집중 공세의 대상이 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나라 경영 철학이나 사상, 이념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작고 저급한 문제로 물어뜯는 것이 대통령 후보답지 않았다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토론에서 마치 어린애가 칭얼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친구가 성범죄 한 거 내가 조금 묵과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형편없이 몰아가지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면서 대선 전 청와대와 국정원 공식 서류로 검증하자고 주장했고, 홍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우리나라 여성들이 이 점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저도 딸 키우고 집사람 둔 사람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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