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년 동안 보이스피싱 범죄로 검찰에 적발된 인원이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검찰은 보이스피싱 사범 4만2천 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끝까지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성이 여성에게 흰 봉투를 건네받아 가방에 챙겨 넣습니다.
하지만 여성과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 순간,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제압당합니다.
"지금 잡아야지, 잡아. 잡았다!"
피해 여성은 계좌가 범죄 조직에 도용당했으니 돈을 안전하게 금감원 직원에서 맡기라는사기범의 말에 속아 천여만 원을 덜컥 내줬습니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피해 금액만 천9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갈수록 진화하는 범죄에 대응해 검찰도 단속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검찰은 지난 1년 동안 보이스피싱 사범 815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259명을 구속했습니다.
한 해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적발 인원은 36%, 구속된 사람은 9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직화하는 보이스피싱에 범죄단체 혐의를 적용하는 등 처벌 수위도 높였습니다.
총책의 경우 평균 징역 10년형 이상 중간 가담자도 징역 5년형 이상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또 4만2천여 명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사범의 전화번호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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