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 작업이 4층에 이어, 일반인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3층에서도 곧 이뤄지게 됩니다.
엿새째 선내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수습자 발견은 더딘 데다, 가족이 요구하는 수색 방식 전면 변경도 어려워 보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3층으로 들어가기 위해 뱃머리 부분에 추가로 진입 공간을 뚫었습니다.
선체 4층에도 구멍을 냈지만, 온통 구조물이 가로막고 있다 보니, 들어갈 엄두조차 못 냅니다.
폭을 두 배로 넓힌 진입 공간에는 유류품이 수두룩하지만, 정작 기다리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조남성 / 미수습자 가족 : 우리가 한번 눈으로 보고 싶어서 한번 가봤는데 상상 이상이라는 얘기에요. 그래서 지금 이런 방식으로 했을 때는 시간이 많이 장시간 소요될 수밖에 없단 얘기에요.]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선체 오른쪽은 그나마 여건이 낫습니다.
구조물과 집기류가 이미 바닥으로 떨어져 공간이 비교적 넓기 때문입니다.
이미 3층과 4층 오른쪽에 사다리는 이미 설치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엿새가 지나도록 미수습자 발견 소식이 없자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허흥환 / 미수습자 가족 : 빠르게 해달라고 건의했더니 결국은 뭐 구멍을 몇 개를 더 뚫는다고 하는데 사실상 그거 가지곤 불가능하다고 봐요.]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도 안전이나 진상 규명을 위한 선체 보존을 이유로 구멍을 크게 뚫자는 건의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점차 기온이 올라 작업 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자칫 미수습자 수색이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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