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랜만에 미세먼지 별로 없이 화창했던 주말, 관광지에는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이 몰렸습니다.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행사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주말 풍경,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강변이 온통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바람따라 살랑살랑 노란색 물결이 칩니다.
온통 유채꽃 천지입니다.
트랙터로 끄는 꽃마차가 천천히 움직이고, 봄 내음 따라온 이들은 사진 찍기에 푹 빠졌습니다.
축구장 11개 크기의 세종시 미호천 유채꽃밭.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가을부터 씨를 뿌리고 가꿔 장관을 만들어 냈습니다.
[신종범 / 세종시 아름동 : 저희 집사람, 애들 이렇게 같이 노란 구경을 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하늘 속 점처럼 박힌 연을 보며 서서히 물레를 돌리는 손길이 사뭇 진지합니다.
작은 손과 발이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킥보드를 타며 달리고, 아이들은 아빠가 텐트를 다 치기도 전에 안에 들어가 뛰어놉니다.
한강 변을 찾은 사람들의 옷차림은 봄 따라 절로 가벼워졌습니다.
지구의 날을 맞아 주변 환경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행사도 이어졌습니다.
토닥토닥, 장갑 낀 손으로 방금 심은 나무 주변을 두드립니다.
아직은 조그만 조팝나무.
쪼그려 앉아 삽으로 땅을 파고 조심스레 나무를 심는 내내 무럭무럭 자라길 기도합니다.
[박현옥 / 서울 상암동 : 제가 심은 작은 나무 하나가 환경에 도움이 되고 살아가는 생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봄의 중턱, 그리고 지구의 날을 맞아 휴일을 즐기고 주변을 생각하는 발길이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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