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철거현장 붕괴...매몰자 2명 모두 구조 / YTN

2017-11-15 1

[앵커]
오늘 낮 서울 강남 한복판의 빌딩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건물 잔해에 깔렸다가 전부 구조됐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철거 공사가 한창이던 건물 한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 있습니다.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소방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오전 10시쯤, 철거 작업 중이던 편입학원 건물 바닥이 무너져 건물 1층에서 작업하던 굴착기가 지하로 추락했습니다.

[박재근 / 사고 목격자 : (사고 당시) '푹푹' 하고 바람 나오는 소리가 났어요. 몽골 언어로 신음을 내더라고요. 둘 다 살아있더라고요.]

사고가 나자 굴착기 운전사는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굴착기 옆에서 물을 뿌리던 30대 몽골 국적 근로자 2명은 그대로 잔해에 묻혔습니다.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철거 잔해가 바로 옆 도로까지 쓸려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사고 이후 2시간 만에 한 명이 구조됐고, 한 시간 반 이후 나머지 근로자 1명까지 모두 구조됐습니다.

근로자들은 모두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추가 붕괴 위험을 피하려 삽과 손으로 일일이 잔해물들을 옮겨가며 구조 골든 타임을 지켜냈습니다.

[김길중 / 서울 강남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인원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혹시 2차 사고가 날 수 있어서 통제하면서 손이나 삽으로 파고 (잔해물을) 전달해서….]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 업체 측의 과실 여부 등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 낙원동에서도 철거공사장 붕괴로 근로자 2명이 숨지는 등 철거 작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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