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성완 / 시사평론가,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후보들의 말하는 습관이나 특징이 있죠. 이걸 응용한 기막힌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그러는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후보들이 TV토론을 할 때 어떤 곤란한 상황에서 하는 표현이라든가 아니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표현들.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허허 하면서 웃음소리가 먼저 나가는 경우가 있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 많이 알죠. 아닙니다, 이런 표현들.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그러니까 툭하면 사실 좌파가, 좌파가 이런 표현들을 사용하잖아요.
이런 것처럼 TV토론을 같이 여러 사람이서 보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이런 표현이 나올 때마다 술 한 잔씩을 마시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서로 간에 취하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얘기도 오고 가는 이런 상황이 될 건데 저는 굉장히 좋은 현상 중 하나라고 봐요.
왜냐하면 예전에 우리 2002년 월드컵 볼 때 치킨 시켜놓고 기다리고 그 사이에 술도 한잔 하면서 경기 보고 그러잖아요. 그러고 난 다음에 서로 응원하는 팀이 그때는 갈라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응원하는 지지 후보가 갈라지면 그것 자체가 일종의 놀이문화이기도 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요.
[인터뷰]
이런 패러디가 많이 나온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특히 예전에 젊은층들이 투표를 많이 안 하고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우려를 낳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패러디를 만들고 한다는 자체가 정치를 축제처럼 즐기고 있는 젊은이들의 문화를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재치와 촌철살인 이걸로 그 현상을 짚어주는 것이 굉장히 즐거운 놀이, 그러니까 정치 과정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징표가 패러디라고 봅니다.
[인터뷰]
술 마시면 금방 취할 것 같습니다. 특히 왜냐하면 이게 TV 토론을 보시면 알겠지만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그 질문에 대해서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으세요. 그러니까 허허 하면서 회피한다든지.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도 아닙니다, 이러면서 이야기 자체를 한다든지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계속 좌파, 우파 이 얘기를 많이 쓰시거든요.
제가 볼 때는 30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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