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만 10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올해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갤럭시 S8 판매가 본격화하고 반도체 호황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주사 전환 계획도 철회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영업이익 9조 9천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3년 3분기 10조 천6백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냈습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에 상장된 220여 개 기업 수익을 모두 합친 금액의 4분의 1을 삼성전자 한 곳이 벌어들인 겁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강세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6%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담당했습니다.
산뜻한 출발을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40조 원대를 넘어 50조 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36조 7천9백억 원이었습니다.
이런 기대감은 이미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는데, 1분기 실적이 발표된 날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처음으로 22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예상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8'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됐던 '지주사 전환'을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경영 불확실성까지 사라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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