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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열차 차량기지에 들어가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이른바 '그래피티' 범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비가 허술한 탓에 열차 차량기지가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주택가에 승용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2시간여 만에 나타나 유유히 떠납니다.
호주인 22살 A 씨가 10분 정도 떨어진 수서 차량기지 열차에 그림낙서, 이른바 '그래피티'를 하고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 : 순찰하다가 누군가가 열차에 낙서하는 모습을 발견했데요. 그래서 쫓아갔는데 도망갔다고 하더라고요.]
축구장 면적 30배에 가까운 차량기지에 CCTV는 29대, 경비 인력은 10명에 불과하다 보니 범행은 너무 손쉬운 일이었습니다.
여행 왔다가 호기심에 낙서를 했다고 밝힌 A 씨는 3주 만에 경찰에 붙잡혀 결국 구속됐습니다.
[문경식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가 현장에 도착해서 기지 외곽을 둘러보고 경비가 허술한 지역을 침입 경로로 선정하고 침입한 겁니다.]
지난 1월에는 일주일 사이 서울 구로와 도봉, 서동탄역까지 모두 3곳이 뚫렸습니다.
절단기로 울타리를 끊고 들어간 외국인들은 수풀에 숨어 경비 인력을 간단히 따돌리고 자신들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범행을 과시하듯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지만 3개월이 넘도록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열차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것을 즐기는 '그래피티' 동호인들에게 최적의 장소인 데다, 차량기지 대부분 넓은 면적에 비해 CCTV와 경비 인력이 적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 : CCTV가 분명하면 수사가 진행되고 진척될 텐데 CCTV 수사부터 식별이 안 되고 구별이 안 되는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3년여 동안 그림 낙서로 열차를 훼손한 사건은 모두 40여 건에 달합니다.
구멍 난 보안 속에 방치된 국내 열차가 그림 낙서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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