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리그 클래식에서 때아닌 진실 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기에서 불거진 오심 사태로 심판 2명이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누군가는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심에게 무기한 배정정지, 2부심에게 퇴출 징계가 내려진 문제의 오심 장면입니다.
판정을 내린 주심보다 2부심의 징계가 더 무거운 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핸드볼 논란 상황에서 주심이 무선 교신을 통해 2부심에게 팔에 맞았는지 물었고, 당시 팔에 맞았다고 대답한 2부심이 이를 계속 부인해 신뢰의 의무를 심각하게 위배했다는 겁니다.
심판위원회는 주심을 포함해 무선 교신을 함께 들은 1부심과 심판 평가위원 등 4명의 진술이 일치하고 있다며 2부심의 거짓말을 확신합니다,
반대로 2부심은 여전히 결백을 주장합니다.
[박 모 씨 / 오심 경기 2부심 : 손이 이렇게 올라온 건 보였는데 공이 어디 맞는지는 (선수에 가려서) 보지 못했어요. 페널티킥 개진하거나 액션을 취하거나 핸드볼이라고 얘기한 상황은 아니거든요.]
다른 화면으로 오심 상황을 다시 한 번 살펴봤습니다.
반칙 상황이 발생하고 2초 정도가 흐른 뒤에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페널티킥이 선언됩니다.
휘슬을 불기까지 불과 2초.
2부심이 무선 교신으로 주심에게 핸드볼 반칙을 알려줬다고 다른 심판들이 주장하는 순간입니다.
이때 2부심의 동작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이 광주 선수에 맞고 나오자 주춤하더니 달려오던 반대 방향으로 한 발 정도 이동합니다.
현직 축구 심판 3명은 2부심이 주심에게 핸드볼 반칙임을 알려줬다면 주춤하지 않고 바로 코너 플랙쪽으로 걸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페널티킥 상황이 발생할 경우 부심이 코너플랙쪽으로 걸어가는 동작을 취해 주심에게 신호를 보내주는 게 심판들끼리의 암묵적인 협력사항이기 때문입니다.
현직 1급 심판은 정식 심판 누구든지 영상 속 2부심의 움직임을 보면 핸드볼 반칙인지 몰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맹 심판위원회는 2부심의 동작만으로 징계를 뒤집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영증 /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 : 주심의 신호에 따라서 (부심의) 행동이 변경되는 수도 있고, (행동이) 늦을 수도 있고 그렇게 하니까 부심의 행동 하나 가지고 (징계가) 잘 됐다 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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