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 홍준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승민 후보는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자 단일화가 어려우니 자유한국당과 양자 단일화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결국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행을 선언했습니다.
창당 100일을 하루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홍문표 / 바른정당 탈당 의원 :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합니다. 친북 좌파 패권 세력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권성동, 김성태 등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주역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황영철 / 바른정당 탈당 의원 : 지금까지 결정하고 행동해왔던 것에 대한 우리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 과거에 대한 모든 아픔·상처를 씻고 새롭게 함께….]
공식 명분은 좌파 패권세력 집권 저지와 보수 대통합, 하지만 내막은 복잡합니다.
새로운 보수를 외친 유승민계와 달리 비유승민계 주도의 단일화파는 당이 연대를 통해 반문 세력의 중심이 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가 명분에 어긋난 후보 단일화를 반대하고 창구를 닫으면서 갈등은 깊어졌습니다.
일부 탈당 의원은 낮은 지지율에 흔들리는 구성원을 품지 못한 유 후보의 리더십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탈당 명분이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 비유승민계 일부 의원들은 이런 식의 탈당은 명분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잔류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자신의 책임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완주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제가 부덕한 부분도 분명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끝까지) 대통령이 돼서 하고 싶은 일, 그런 걸 말씀드리고 5월 9일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분당 사태가 현실화하기 전에도 선거자금과 조직 동원력이 절대적으로 열세여서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던 유 후보는 더욱 힘겨운 대선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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