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신경전 속 대선 TV 토론 마무리 / YTN

2017-11-15 0

[앵커]
19대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회인 6차 토론회에서는 후보들 간 신경전이 2시간 내내 밀도 있게 이어졌습니다.

후보로서 자질과 과거 행적을 두고 상대방을 향해 감정 섞인 거친 단어까지 쏟아냈습니다.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은 수준 높은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는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문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시면 보수 불태우겠다고 했거든요? 그럼 나는 화형당하겠네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횃불 발언 얘기하는 겁니까?]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 분당의 책임을 두고 날카롭게 맞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계파 패권주의 때문에 (당을) 나왔다고 다들 말씀하시는데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렇게 당을 쪼갠 분이 우리 안 후보님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쪼갠 분이 저는 문 후보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섯 차례 토론회를 거치는 동안 집중 조명을 받았던 홍준표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불꽃 튀긴 말싸움은 이번에도 가장 치열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그 얘기는 홍 후보가 사돈 남 말 하실 처지가 아니에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그렇게 적대감정을 갖고 배배 꼬여서 덤비니 어떻게 대통령 되겠습니까?]

보수진영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서로 비열하다는 비판도 서슴지 않고 주고 받았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그런데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하면 안 되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비열한 것은 홍 후보님이 먼저 시작했죠.]

대선을 1주일 앞두고 복지·교육 정책과 국민통합 방안을 주제로 열린 6차 TV 토론회.

후보들은 정책을 설명할 시간이나 기회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투표 전에 한 번 더 토론할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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