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쿠바 아나바 시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선 뜻밖의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미국 국기를 들고 노동절 행진 대열에 뛰어든 것인데요.
쿠바의 변화를 예고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바나 시 혁명광장에서 열린 노동절 퍼레이드.
한 남성이 통제선을 뚫고 행사장으로 뛰어들어 옵니다.
남성의 손에 든 것은 뜻밖에도 미국 국기.
이 남성은 사복 경찰들에 의해 즉각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갑니다.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서 노동절 퍼레이드는 국가적인 큰 행사입니다.
라울 카스트로와 각계 지도자들도 모두 참석한 상태였습니다.
[키리안 안도니오 / 교사 :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 행진은 쿠바 국민 모두가 참석하는 행사입니다. 그럼 안 되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쿠바 혁명과 쿠바 공산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습니다.
[알렉시스 곤잘레스 / 건설노동자 : 쿠바는 자유롭고 혁명적인 나라입니다. 우리는 카스트로의 유지를 받들고 쿠바 혁명을 지지합니다.]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가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지 2년 반.
미국과의 교류 확대와 세력을 넓히는 달러화의 공세 속에 쿠바가 자신의 정체성을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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