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속초항과 부산항에서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는 크루즈 노선이 올해 첫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항해 중 잠깐 들르는 기항지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도 크루즈의 출발지이자 종착지, 이른바 모항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속초항을 모항으로 취항한 7만5천 톤급 크루즈 선박입니다.
길이는 252m로 63빌딩보다 더 길고, 높이는 아파트 14층에 달합니다.
승객은 2,400명 넘게 탈 수 있습니다.
수영장과 카지노, 극장, 도서관 등 갖가지 편의 시설도 갖춰져 있습니다.
[빈순덕 / 크루즈 승객 : 그전에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 해외로 나갔었는데, 지금은 국내에서 타니까 경제적으로 부담이 덜 돼서 좋습니다.]
이번 노선은 5박 6일 동안 속초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사카이미나토 등을 오가게 됩니다.
올해 속초항과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는 오는 10월까지 모두 44차례 운항할 예정입니다.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이런 크루즈 모항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잠깐 거쳐 가는 기항보다 3배에 달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승객들이 탑승 전 항구 도시에서 숙식하거나 선박에 필요한 인력과 물품도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이병선 / 속초시장 : 크루즈 관련 산업이 새롭게 창출될 것이며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관계된 관광산업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인천과 여수, 제주 등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항로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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