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후 강릉 대관령 일대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도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근처 마을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택 여러 채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맹렬히 타오릅니다.
집주인은 다행히 대피했지만, 주택은 화마에 뼈대만 남았습니다.
숲을 태운 잿가루가 곳곳에 날리고 불길 속에 뿜어져 나온 연기는 강릉 도심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전승운 / 산불 피해 주민 : 주변에 낙엽이 쌓인 그런 데가 발화돼 거기서 주변에 집까지 전달됐고 여기 100~200m 사이에 가까운 3집이 불에 났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건 고속도로 초입, 강릉시 대관령 일대,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불씨가 날리며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퍼졌고, 동해안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탓에 헬기 투입이 늦어졌습니다.
[정유식 /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 : 바람 타고 날아온 거예요. 날아오는 바람에 이렇게. 아까 많이 무서웠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집들도 다 타고….]
피해가 커지자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강릉시 성산면 인근 민가입니다.
산불이 난 지 9시간이 지난 자정까지도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으면서 이곳 성산면 주민들은 모두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민가 30여 채가 불에 타고 30㏊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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