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대선에 나선 극우 르펜 후보가 근거도 없이 경쟁자인 마크롱 후보를 비방하다 검찰의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르펜이 고의로 가짜 뉴스를 퍼뜨렸는지 알아본 뒤 정식 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요일 결선을 앞두고 TV 토론회에서 맞붙은 두 후보.
거친 표현과 고성을 주고받다 결국 극우 르펜이 위험한 선을 넘었습니다.
마크롱이 조세 피난처로 유명한 바하마에 비밀계좌를 갖고 있다고 비방한 겁니다.
토론회 이튿날 한 TV에 출연한 르펜은 한 발짝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장자크 부르댕 / 기자 : 증거를 갖고 계십니까?]
[마린 르펜 / 극우 대선 후보 : 제게 증거가 있으면 어제(TV 토론회) 그렇다고 얘기했겠죠. 나는 질문을 했을 뿐입니다. 질문도 못 하나요?]
마크롱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가짜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즉각 르펜 측을 고소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중도신당 대선 후보 : 허위와 비방을 그냥 놔둘 수 없습니다. 더구나 선거 직전입니다.]
파리 검찰청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위조 의심 계좌와 가짜 뉴스 유포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르펜 측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고의로 가짜 뉴스를 퍼뜨렸는지 알아본 뒤 정식 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마크롱으로서는 그간 다른 여러 가짜뉴스에 시달렸다는 주장과 함께 상대방 르펜에게 효과적으로 역공을 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게다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마크롱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나라 안팎으로 응원세력이 더 커졌습니다.
젊은 중도 마크롱과 극우 르펜의 대결은 다가오는 일요일 판가름납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505053002272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