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삼척에서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산림청 헬기가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헬기가 고압선에 걸리면서 벌어진 일인데, 안타깝게도 탑승해 있던 정비사 1명이 숨졌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산림청 소속 산불 진화 헬기가 개울가에 불안정한 모습으로 내려앉아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시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이 헬기가 갑작스레 불시착한 건 오전 11시 45분쯤입니다.
뿌연 연기 속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중 거미줄 같은 송전탑 고압선에 날개가 걸리면서 비상 착륙을 한 겁니다.
[이원하 / 헬기 불시착 사고 목격자 : 연기가 많이 나서 전선을 감지하지 못해 부딪힌 것 같아요. (그 이후에 돌면서 떨어진 거에요?) 빙빙 소리가 나더니 저쪽에 떨어졌어요.]
헬기에 타고 있던 3명 가운데 조종사 2명은 다행히 무사했지만, 정비사 47살 조 모 씨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크게 다쳐 숨졌습니다.
사고 기체는 KA-32 카모프 헬기로 산불 진화와 자재 운반 등에 쓰이는 산림청 주력 기종입니다.
물 3천 리터를 실을 수 있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큰 도움이 되지만, 강풍을 뚫고 화재 지점에 접근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산불 진화 헬기 정비사 : 그냥 봐도 안 보이는데….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은 감지하기가 쉽지 않죠. 헬기 타는 사람들은 이런 일 감수한다기보다는 항상 목숨 담보로 일하는 거죠.]
산림 당국은 헬기 조종사 등을 상대로 당시 이동 경로와 기상 상황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508180950270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