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삼척에서 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가 비상 착륙해 정비사 1명이 순직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사고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헬기 불시착 사고가 발생한 건 오전 11시 45분쯤입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불 현장 인근에서 사고가 났는데요.
당시 충격을 보여주듯, 날개 상단과 꼬리 날개 부분이 훼손됐습니다.
불시착한 헬기는 산림청 소속 KA 32 대형헬기로 익산 608호, 전북산림항공대 소속으로 확인됐습니다.
헬기에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정비사 등 3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추락 과정에서 정비사 47살 조 모 씨가 크게 다쳐 인근 삼척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순직했습니다.
조종사 문 모 씨와 부조종사 박 모 씨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이유는 산불 현장 일대 송전탑 고압선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목격자 말로는 헬기가 고압선에 걸린 후 굉음을 내다 빙글빙글 돌며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 현장, 헬기 진화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산불 현장에 송전탑 고압선이 설치돼 있어 헬기 접근이 무척 어렵습니다.
강풍을 뚫고 화재 지점 가까이 아슬아슬하게 접근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강원도 산불 현장 산세가 험해 헬기 의존도가 무척 높습니다. 90% 이상인데요.
잠시 쉬지도 못하고 헬기 탑승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삼척 산불 진화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산세는 험하고, 바람은 여전히 강합니다.
70% 정도 진화된 것으로 추산되지만, 여전히 이곳은 마흔일곱 시간 가까이 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화대가 사투를 벌이지만 워낙 불에 타기 쉬운 소나무 단순 침엽수림이고 송진 때문에 한 번 불으면 오래 이어집니다.
그래서 비화 현상이라고 하죠.
워낙 골짜기가 깊고 골바람이 부는 곳인데, 널뛰기하듯 불씨가 휙휙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불길 방향이 삼척과 태백을 잇는 해발 800m 건의령으로 백두대간 동쪽 사면이 급경사로 악명 높은 곳입니다.
인력 투입 자체가 쉽지 않고 헬기 진화에 의존해야 하는 곳인데요.
26대의 헬기가 투입됐지만, 오늘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삼척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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