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 년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국물 라면과 짜장 라면을 섞어 먹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해당 제품이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는데요.
최근 기존 간편식 제품들을 섞어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내는 소비자들, 이른바 '모디슈머'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김주현 씨는 요즘 요리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가정 간편식 제품의 국물과 고명을 활용해 시원한 묵밥과 냉채 족발을 만들고, 기존 비빔국수 제품에 골뱅이를 넣어 매콤한 골뱅이 소면을 완성합니다.
이렇게 개발한 요리법을 SNS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하기도 합니다.
[김주현 / 서울 흑석동 : 거창한 요리는 아니지만, 대부분 10~20분 내로 만들 수 있고, 나만의 특별한 요리라고 생각해서 즐겨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취향에 맞게 2개 이상의 제품을 조합해 완전히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는 이른바 '모디슈머'가 늘고 있습니다.
'모디슈머' 요리법은 2012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매운 국물 라면과 짜장 라면을 섞어 먹는 것을 소개하면서 잠시 유행이었는데요.
최근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를 블로그 등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스턴트 순대에 당면과 김가루를 첨가하거나 떡볶이에 치즈와 소시지를 섞는 등 편의점이 직접 요리법을 개발해 소개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 뿌려 먹는 치즈나 소시지 등 관련 상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예 인지도 높은 상품을 조합한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혁주 / 상품개발자 : SNS 상에서 만두소에 밥을 비벼 먹는 레시피가 인기를 끌었는데, 이러한 점에 착안해서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이른바 '먹방', '쿡방'의 시대.
'모디슈머'로 진화한 소비자들이 직접 개발한 '별미'를 SNS을 통해 알리면서 식품업체들은 매출도 올리고, 신제품의 아이디어까지 얻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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