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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언론 "대북 관계 변화 예상...개혁 걸림돌 많아" / YTN

2017-11-15 0

[앵커]
유럽 언론들도 주로 대한민국 차기 정부의 대북 관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 개혁 등을 위해 풀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대체로 남북 관계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데 주목했습니다.

일간 리베라시옹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해 직접 평양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대북 화해 정책을 펴겠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과거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과 다른 남북관계를 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문 대통령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가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배치됐다고 지적한 데서 미국 주도로 진행되던 대북 제재 방식이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쪽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리베라시옹은 문 대통령이 재벌개혁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시대를 뒤로하고, 독재시대에 대한 치명적인 향수를 종식할 기회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경제 전문 일간 '레제코'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가 어렵고 국회 의석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벌개혁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논평했습니다.

또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수출 전선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레제코는 또 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하는 등 대북 관계를 바꾸겠다고 했지만 이를 위해 미국 정부를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북한과의 화해 시대와 북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둘러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합심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상황을 예고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영국 공영 BBC는 문 대통령이 북한 제재와 함께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면서 이는 거의 모든 대북 관계를 중단한 박근혜 전 정권과 대조를 이룬다고 소개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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