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전 지사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두 사람 모두 재기를 꿈꾸고 있지만,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에서 최종 2위에 그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승복 연설에서 당을 재건한 것에 만족한다는 말로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열어둔 홍 전 지사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며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홍준표 / 전 경남도지사 : (미국에) 오래 있지는 않을 거고, 잠시 생각을 좀 정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약간의 시간을 둔 뒤 곧바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전망입니다.
당분간 재충전할 시간을 갖겠다면서도 좌절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정계 은퇴설을 반박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조만간 전국을 돌면서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일정을 소화할 계획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지난 10일) : 저는 패배했지만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패배의 경험을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앞길이 밝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홍 전 지사는 강경한 발언 등으로 전통적 지지층 결집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확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보였습니다.
안 전 대표는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는데도 결국 3위에 그쳤고, 선거 과정에서 국회의원직까지 포기해 지금은 야인 상태입니다.
[최영일 / 시사평론가 : (홍준표 전 지사가) 자유한국당 내에서 다시 리더십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인가 하는 부분은 미지수고요. 그 가능성은 많이 낮아져 있다고 봅니다.]
[김형준 / 명지대 교수 : (안철수 전 대표의)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승부를 걸 수 있는 그런 조치가 필요한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정치권에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두 패장이 어떤 행보를 선택하는지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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