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 1주기...남겨진 자들의 고통 / YTN

2017-11-15 1

■ 홍상희 / 기자·디지털뉴스팀장

[앵커]
이 사건 피해자, 남겨진 가족들은 지난 1년 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요. 가족들을 취재해 온 저희 YTN 홍상희 기자를 초대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가족들, 어떤 가정을 이루고 있었습니까?

[기자]
가난하지만 굉장히 평범한 가정입니다. 엄마, 아빠, 오빠가 있고요. 엄마는 공장에 다니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오빠는 육체노동을 하셨고요. 그랬던 가정이었는데 살해된 여성의 경우에는 지방 리조트에서 근무를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올라와요. 그날도 휴가를 받아서 올라오는 길에 강남역에서 1년 만에 선배하고 저녁식사가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저녁식사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난해 23살이었던 거죠, 꽃다운 나이였습니다. 가해자 범인은 최종적으로 징역 30년형을 받았던가요?

[기자]
네, 대법원 선고가 지난달 13일에 있었죠. 30년인데 치료감호가 포함된 30년입니다. 그 당시에 그런데 그 가족들을 힘들게 했던 것이 마지막 대법원에서 재판관이 묻습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왜냐하면 그날 어머니가 편지를 4장 써 오셨어요.

왜냐하면 범인을 앞에 두고도 3번의 재판을 겪으면서도 한 번도 물을 수 없었던 이야기. 그래서 거기 썼던 이야기가 왜 내 딸한테 그랬느냐. 또 마지막으로 남긴 내 딸의 말이 무엇이었느냐 이 얘기를 듣고 재판관이 묻습니다.

가족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 그랬더니 김 모 씨죠. 35살인데 같은 기회가 오더라도 나는 똑같이 할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서 나는 조현병이 있는데 왜 형을 감형해 주지 않느냐. 그 말이 가족들에게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앵커]
지난 1년 동안의 삶을 우리가 어떻게 짐작을 하겠습니까. 어떻게 살아오셨던가요?

[기자]
이분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못 하셨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머니는 공장 다니셨는데 못 다니셨고 아버지와 오빠도 육체노동을 하셨는데 이제 못 하게 되셨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검찰하고 범죄자 구조 지원센터에서 긴급구호금, 유족 구호금이 나왔는데 그 돈으로 그냥 1년 동안 살아오셨던 거예요. 그래서 생계비조차 지금 조금 어려운 상황인데요.

제가 취재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왜 일어나지 않느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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