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실물처럼 모형 제작 / YTN

2017-11-15 9

[앵커]
울산에 있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포경문화, 즉 고래잡이 그림이 담긴 유물인데요,

이 암각화가 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실물 크기 모형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구대 암각화는 반복되는 침수 현상으로 벽면 훼손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보존방안은 10여 년째 논란 중이고, 유네스코 등재 추진도 미뤄지자, 울산 울주군이 반구대 암각화를 실제 크기와 똑같은 모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신장열 / 울산 울주군수 : 옛 모습으로 복원하면 역사적이고 교육적인 활용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구대 암각화 모형은 현재 울산박물관과 울산 암각화 박물관, 경주 박물관 3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작할 모형은 이곳 울산박물관에 있는 모형보다 2배 이상 큽니다.

암각화 모형을 가로 12m, 세로 6m의 실물 크기와 똑같이 만듭니다.

2백여 점의 그림과 문양은 3D 프린팅 기술로 사실적으로 복제하고, 질감도 비슷한 소재를 쓰기로 했습니다.

[변성문 / 실물복원 업체 관계자 : 문화재청의 기존 3D 스캔 데이터를 수정과 보완과정을 거쳐 제작할 계획입니다.]

모형 아래쪽에 울주군 대곡리에 있는 대곡천처럼 실제 물을 흘려보내고, 관람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시스템도 갖춥니다.

암각화 모형이 10월쯤 완성돼 울주군 신청사에 전시되면 관광상품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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