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발생한 강릉과 삼척 산불은 산림 생태계에 심각한 재앙을 남겼습니다.
불에 탄 숲이 예전 모습으로 복원되기까지는 최소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대형 산불이 덮친 강릉 대관령 자락, 산 전체가 온통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화마에 휩쓸린 아름드리 소나무는 숯덩이로 변했습니다.
일부만 탄 나무는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박종환 / 강릉시청 산불예방계장 : 화기로 인해서 잎 자체가 누렇게 변색됐기 때문에 이런 나무는 소생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불탄 산이 온전한 숲의 모습과 기능을 되찾기까지는 평균 30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개미류는 13년, 포유류는 35년 뒤에야 종과 개체 수가 예전과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토양은 더 심각합니다.
산불 이전 토양 상태의 80%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려 100년이 지나야 합니다.
[강원석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산불로 인해서 유기물층이 다 타버렸기 때문에 다시 유기물층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런 산불 피해 지역은 비가 오면 토사 유실 같은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완충 역할을 하는 나무와 풀이 대부분 죽었고 토양의 물 저장 능력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축구장 460개 가까운 면적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릉 삼척 산불, 산불 피해 주민들은 물론 산림 생태계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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